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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0일유럽여행

110일유럽여행: (16) 스페인 나바레떼 알베르게 엘 칸타로 1박 후기(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, Navarrete Albergue El Ca

by 이야효 2023. 11. 2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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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랑스길에서 첫 번째 여정을 마치고 도착한 나바레떼에서 머물렀던 '알베르게 엘 칸타로'의 후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. 로그로뇨~나바레떼까지 걷고 투숙한 알베르게인데요, 정말 만족하면서 지냈던 곳이라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. 후기를 통해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.😊

110일 유럽여행
산티아고 순례길 프랑스길
스페인 나바레떼 
알베르게 엘 칸타로
Navarrete Albergue El Cántaro
(투숙일: 23년 4월 10일, 1박)

 

1. 예약

예약없이가서 당일 현장에서 숙박비 지불하고 투숙하였습니다. 예약 없이 걸어가는 게 조금 걱정이긴 했는데, 프랑스길에서는 첫날이라 얼마나 걸을 수 있을지 잘 감이 잡히지 않아서 예약 없이 걸어갔습니다. 또 나바레떼에는 여기 말고도 몇 군데의 알베르게가 더 있었기 때문에 예약 없이 가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갔습니다. 
 
다행히 제가 도착시간이 2시쯤이어서 '알베르게 엘 칸타로'에 자리가 있었습니다. 체크인 전에 알베르게 주인분께서 이곳 저곳 설명해 주셨는데, 까미노를 엄청 배려해 주셔서 천천히 편하게 해 주셨습니다.👍
 
가격은 1인 15유로였고, 세탁기 사용도 가능했는데 추가 비용을 내야했습니다. 
 
나바레떼의 다른 알베르게가 아니라 여기 엘 칸타로 알베르게를 간 이유는 나바레떼의 가장 끝에 있는 알베르게였기 때문입니다. 다음날 걸을 거리를 조금이라도 좁히고자 하는 의도가 남긴 선택이었어요. 😂 또 구글 맵에 있는 후기들이 정말 다 좋았어서 가보고 싶기도 했습니다.

· 호스텔명: 나바레떼 알베르게 엘 칸타로 Navarrete Albergue El Cantaro
· 도시: 스페인 나바레떼
· 투숙일: 23년 4월 10일(월)-4월 11일(화), 1박 2일
· 룸타입: 12 bed Dorm 중 1 bed(공용 화장실&샤워실)
· 1박 가격: 15유로(현장 결제)
· 예약처: 현장 당일 예약

 

2. 찾아가기

로그로뇨의 위네데르풀 호스텔(후기)에서 나바레떼 알베르게 엘 칸타로까지 걸어서 도착했어요.
 
로그로뇨에서 성당보고 9시 조금 넘어서 오후 2시까지 꼬박 다섯 시간을 쭉 걸었어요. 프랑스길에서 첫날이기도 했고, 너무 더워서 점심 먹는다는 생각도 없이 연속으로 5시간을 걸었습니다. 4월이라 안 더울 줄 알았는데, 낮 되니까 정말 해가 너무너무 쨍쨍해서 덥더라고요. 포도밭이 왜 이렇게 많은지, 왜 리호아주 와인이 유명한지 알 수 있었어요,😭
 
나바레떼는 언덕에 있는 동네인데요, 언덕의 중심 길(?)로 구글 맵을 따라 까르푸 익스프레스를 지나서 걸어가면 보다 쉽게 알베르게 알 칸타로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.  까르푸 근처에 카페테리아들도 있어서 먼저 도착해서 쉬는 까미노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. 이렇게 마을 구경하면서 걷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서 언덕이 한번 더 있는데, 그 언덕을 오르면 알베르게 엘 칸타로 도착입니다! 알베르게를 보면서 걸어서 그 언덕은 걸을 만했습니다.😁

1. 알베르게 앞 언덕 2. 알베르게 건물 앞 표시

 

3. 체크인&로비

2층에 체크인하는 곳이 있었는데, 주인분이 안 계셔서 거기에 있는 종을 눌러서 불렀습니다. 체크인하면서 방과 알베르게 전체 소개를 해주셨고, 다 소개하고 사물함과 침대 배정 후 숙박비 지불하면서 쎄요도 받았습니다.
 
그런데, 여기서 제가 여권을 이전 호스텔 위네데르풀에 두고 온걸 갑자기 알게 된 거예요. 사실 처음엔 그냥 잃어버린 줄 알았어요. 근데 엘 칸타로 알베르게 주인아저씨께서 저 진정시켜 주시면서 위네데르풀 호스텔에 전화해서 물어봐주셨어요. 게다가 로그로뇨까지 다녀올 수 있게 택시도 직접 불러주셨어요. 이렇게 프랑스길에서 첫 번째 여정의 신고식을 제대로 했답니다. 산티아고 순례길 까미노에게 최악인 것 중 하나가 다시 BACK백하는 건데, 그걸 무려 택시틀 타고 백했다가 다시 왔으니... 말 다했죠?😭 5시간 동안 햇빛아래에서 걸은 길을 택시로 다시 갔다 온 '여권 실종 사건'은 네이버 블로그에 더 자세히 써놨으니까요, 궁금하신 분은 네이버 블로그 후기 봐주세요!🙌 (후기로 이동 클릭!)
 
그리고 체크인 카운터에 방명록이 있는데, 한국어도 꽤 많이 보입니다.😁 저도 쓰고 왔어요!

 

4. 룸투어

택시 타고 다시 로그로뇨를 다녀와서 제대로 된 룸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. 저보다 먼저 와서 체크인 한 사람들이 안쪽의 좋은 자리들은 다 맡아서, 저는 문 바로 옆 1층 침대를 쓰게 되었습니다. 2층보다는 1층이 낫다고 생각해서 문 옆을 골랐어요. 문이 열리면 정말 바로 침대가 바로 보이는 자리였는데, 철사 옷걸이에 옷 걸고 수건 걸고 해서 가려서 보다 편하게 지냈어요.
 
제가 지낸 방은 12 bed룸이었는데, 이 방 말고도 다른 방이 있었는데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. 12 bed룸은 나무 침대였는데, 정말 관리 잘된 옛날 나무침대라 아주 튼튼하고 편했습니다. 그리고 침대 앞쪽에 나무로 된 사물함이 있는데, 전용 열쇠로 여닫는 거라 자물쇠가 따로 더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.
 
화장실과 샤워실은 밖에 있었고, 다 관리가 정말 잘되고 있었어요. 한 샤워실이 넓었는데, 그 샤워실에서 편하게 샤워하고 손빨래도 했습니다. 손빨래한 빨래는 테라스에 널 수 있었는데, 테라스는 다이닝 룸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. 빨랫줄이 쳐져있어서 거기에 널면 됐고, 해가 워낙 좋아서 금방 말랐습니다. 다이닝 룸에는 간단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식기구들이 있었고, 냉장고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. 저는 거창하게 뭘 해 먹진 않았고, 이전에 챙겼던 간단한 음식을 먹고 바로 쉬었습니다.👍

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과 프랑스길 전체에서 첫 번째 순례자 전용 알베르게였어서 더 기억에 많이 남기도 해요. 룸메이트 모두가 순례길을 걷다 보니까 스몰토크도 자연스러웠고, 쉬고, 자고, 일어나서 나가는 것까지 모든 게 까미노 루틴이라 편안함을 느꼈어요! 7시쯤 옆에 친구가 다 같이 나가서 저녁 먹자고 했는데, 저는 진짜 도저히 못 나가겠어서 방에서 한숨 잤습니다. 햇빛아래에서 5시간, 그리고 여권 찾으러 왔다 갔다 하고 나니 정말 정신이 없더라고요.😂

 

4-1. 번외

관련 영상 2개를 공유하려고 해요. 첫 번째는 제가 찍은 영상인데, 당시 걸을 때 매일 인스타그램(@eieihyoo)에 업로드했었거든요. 그때 게시물에 영상이 있는데, 궁금하신 분들은 들어가서 확인해 보세요!

 
그리고 두 번째는 제가 걸었을 당시에 제 뒤쪽에서 걸으신 분의 유튜브 영상이에요. 여기에 엘 칸타로 알베르게가 아주 자세하게 나오는데요, 제가 나바레떼 알베르게 엘 칸타로에 쓰고 온 방명록도 나오더라고요! 반갑기도 해서 여기에 기록&저장하는 겸 공유합니다.🙌

https://youtu.be/xzyvYf5pDtw?feature=shared

5. 알베르게 주변&마트

알베르게는 나바레떼의 가장 끝 쪽에 있어서, 마트나 음식점을 가려면 다시 돌아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어요. 하지만 그렇게 멀지는 않아서 갈만해요! 하지만 저는 왔다갔다하기 힘들 것 같기도하고, 나바레떼 도착하자마자 시원한 콜라를 마시고 싶어서 바로 마트 가서 물이랑 콜라 등 사서 알베르게로 갔습니다.
 
그리고 제가 간 날은 부활절 다음 월요일이라서 공휴일 같은 날이었어요. 그래서 단축근무하는 곳이 많았는데요. 그중에 하나가 여기 카르푸 익스프레스 마트였습니다. 까르푸 익스프레스에 들어가니까 2시까지만 영업한다고 쓰여있더라고요. 그나마 2시 전에 마을에 도착해서 마트에서 음료라도 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!👏
 
까르푸 익스프레스 앞쪽으로 음식점들이 있어서, 많은 까미노들이 이용하고 있었어요. 저는 이용하지 않았지만, 일찍 길을 나서서 일찍 도착했다면 저도 들렸을 것 같습니다.😁
 
⚡나바레떼 까르푸 익스프레스 위치 공유해 드립니다.
https://maps.app.goo.gl/G8FnDxAPvJcs8WAK6

Carrefour Express · C. del Coso, 2, 26370 Navarrete, La Rioja, 스페인

★★★★☆ · 슈퍼마켓

www.google.com

 

6. 다시 간다면?

당연히 여기 알베르게 엘 칸타로 갈 거예요!!💜 다시 갈 날이 오면 좋겠기도 해요. 처음엔 다시 안 가도 될 것 같은데, 점점 더 기억이 예쁘게 미화만 되고 있어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언젠간 다시 한번은 가게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.😂 분명 고난과 역경의 길이었는데 기억 미화가 참 쉽게 되는 것 같아요.😅
 
여기 알베르게 엘 칸타로는 전반적으로 너무 깔끔하고, 쾌적했던 곳이었어요. 심지어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셨고요!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어떤 누군가가 간다고 한다면 꼭 여기 추천하려고 합니다. 편하게 아늑하게 쉴 수 있었고, 다음날 길을 나서기에도 참 좋았던 곳이에요!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가 나바레떼에 머물게 되신다면 여기 꼭 가시길 추천드립니다.💖
 
 

알베르게 엘 칸타로
제 점수는요...
★★★★★
'아늑, 깨끗, 친절, 까미노의 쉼터'

 


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의
나바레떼에 있는 알베르게 엘 칸타로의 후기
잘 보셨나요?
 
개인적으로는
저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
제가 첫 번째로 묵은 까미노(순례자) 전용
알베르게였기도 하고,
여권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던 곳이기도 해서
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!
 
이런 일들이 없었어도 아마
깔끔하고, 아늑하고, 친절한 곳이어서
분명 만족했을 알베르게입니다.💜
 
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을 걸으신다면
여기 알베르게에서 편안하게 쉬었다가 시길
추천합니다.💛
 
다음 포스팅은 나헤라의 알베르게 후기입니다.
 
그때까지 이전 포스팅 보시면서
기다려주세요!👍
 
그럼 모두들 부엔까미노
& 해버룸투어데이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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